[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진해운 영구교환사채(EB)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해운업 지원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한진해운 영구EB 발행에서는 수은이 주축 투자자(Anchor Investor)로 나섰으며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공제회, 증권사, 저축은행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영구 교환사채(EB)란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을 띄는 신종자본증권으로, 명시적 상환의무가 없다는 측면에서 국제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 받는 채권이다.
주요 계약 조건 <자료=수출입은행> |
한진해운은 이번 영구EB 발행 성공을 통해 부채비율을 800%대로 대폭 낮추고, 자금조달 위기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이 투자한 500억원은 별도의 트란쉐(Tranche)로 구성돼 한진해운의 '아시아 항만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아시아 항만사업 리파이낸싱에 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
한편, 수은은 올해 1조원 규모 에코십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연내 파일럿 프로젝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에코십펀드란 국내 해운・조선산업 지원 및 선박펀드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하반기에 수은의 주도로 결성된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다.
수은 관계자는 "올해 해양금융종합센터 출범을 계기로 금융 수요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투자와 대출을 접목해 해운업과 조선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