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RX금시장 유통업자 입고 '전무'…운송비 마찰·부가세 부담

기사입력 : 2014년12월19일 10:52

최종수정 : 2014년12월19일 10:52

"운송비 15만원, 1Kg에 4만원 버는데 부가세 420만원 2~4개월 묶여"

[뉴스핌=이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KRX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통업자의 금지금 공급을 허용했지만 금을 공급한 유통업자는 아직 한 군데도 없다. 이는 적격생산업자와 유통업자 사이의 마찰 때문인데,.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이 안 되는 점도 유통업자 참여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9월 KRX금시장 활성화와 실물사업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자의 금지금 입고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시행한지 석 달이 지났지만 거래소에 금을 입고한 유통업체는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금시장 업계는 그 이유로 적격금지금생산업자와 유통업자간의 운송비 마찰을 꼽았다.

◆ 생산업자·유통업자 운송비 전가 석 달째 논의중 

거래소 규정상 유통업자는 KRX금시장에 금지금을 입고하기 위해 적격생산업자와 금지금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적격생산업자와 유통업자 사이에 KRX금시장 금지금 입고를 위한 계약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으로 금을 보내는 운송비를 적격생산업자와 유통업자 중 누가 부담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자와 거래한 금지금은 적격생산업자가 직접 한국예탁결제원에 배송해야 한다.

적격생산업자인 LS니꼬 동제련 관계자는 "유통업체에게는 서류상으로만 소유권을 주고 생산업체가 직접 예탁원에 금을 배달해야 한다"며 "이때 배송비를 판매 비용에 전가하면 유통업체가 부담스러워 해 아직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는 운송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A 유통업체 관계자는 "금을 한번 운송하는 비용으로 15만원이 든다"며 "거래소 금시장은 부가세 즉시 환급도 안 되는데 운송비까지 내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B 유통업체 관계자도 "LS니꼬 동제련의 입장은 유통업체가 배송비를 부담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양측이 운송비 부담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배송비 부담이 크고, 이는 생산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금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S니꼬 동제련이 삼성귀금속현물거래소와 3M등 3~4개 업체를 제외한 다른 유통업체에게는 금을 공급하지 않아 유통업자 금지금 공급 제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C 유통업체 관계자는 "LS니꼬 동제련은 국내 금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적격생산업체 가운데 거래소 금지금 공급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유통·판매도 하는 LS니꼬 동제련은 자신들이 아닌 다른 곳으로부터 금을 공급받는 유통업체를 경쟁상대로 인식해 금을 팔지 않는다. 그래서 유통업체가 거래소에 금지금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D 유통업체 관계자도 LS니꼬 동제련으로부터 금을 공급받고 싶어도 공급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LS니꼬 동제련이 거래소 금시장이 활성화 되면 국내 금가격 결정에서 독보적인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에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금시장 업계 관계자는 "LS니꼬 동제련은 그 동안 독점에 가까운 지위자로서 국내 금가격 결정 영향력이 높았는데 KRX금시장이 생기면서 금가격 기준이 생기는 등 입지가 낮아졌다"며 "LS니꼬가 정부시책에 따라 거래소 금생산 적격업체로 들어오긴 했지만 거래소 금시장이 잘 될수록 입지가 흔들리므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 유통업계 관계자도 "그동안 LS니꼬가 독보적 위치에서 금가격 형성의 영향력이 컸는데 거래소 금시장이 생긴후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S니꼬 동제련 관계자는 "거래소 금시장이 잘 되면 우리 입지가 흔들려 소극적이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 "부가세 즉시 환급 안 돼 부담 커"

유통업자들은 KRX금시장에 금을 입고하지 않는 이유로 부가가치세가 즉시 환급되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3개월에 한 번씩만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자금이 묶여 피해가 생긴다는 것.

KRX금시장에서의 금거래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이에 금 입고업체들은 금 부가가치세 매입자납부 특례(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제 48조의 4)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금 입고 업체들은 매년 분기별(1,3,7,10월)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에만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금 입고 업체 입장에서 3개월치 부가세 환급금만큼 자금이 묶이는 상황이다. 반면 장외에서 금거래계좌를 이용해 금거래를 하면 부가세를 즉시 환급 받을 수 있다.

박내춘 삼성귀금속현물거래소 대표는 "부가세가 즉시 환급이 안 되는 것이 거래소 금 입고의 큰 문제"라며, "금 1킬로그램을 팔면 4만원이 남는데 부가세는 430만원이 묶인다. 은행 이자도 안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동양행 관계자도 "부가가치세가 10%로 낮지 않은데 이것이 두 달에서 넉 달 묶이면 유동성이 좋지 않게 된다"며 "금지금 공급자 입장에서 장애요인"이라고 토로했다. 

유통업자들이 대출로 금을 사서 입고하면 부가세 즉시 환급을 못 받기에 대출금을 갚거나 다시 금을 사지 못하는 피해가 생긴다는 것.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세법 개정 건의를 받는데 그 때 거래소 금 거래의 부가세 즉시 환급에 관한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부가세 즉시 환급이 가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