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내년 성장 위해 '심기일전'..아반떼ㆍK5ㆍ티볼리 신차 출시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내년 힘찬 도약을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연간 800만대를 넘어 1000만대 고지를 달성하기 위한 원년으로, 한국지엠은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르노삼성은 2016년 시장점유율 3위를 위한 발판 마련의 해로,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그룹은 내년에 아반떼, K5, 투싼 등 대중적인 모델의 신차를 잇따라 발표한다. 이들 모델은 현대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볼륨모델로 판매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 투싼 등 볼륨카(많이팔리는자동차)들의 출시로 내년에 판매가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올해 판매 목표량을 8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
업계에서는 내년도 현대차 목표량 상향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량 달성 여부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차는 당초 786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다가 지난달 정몽구 회장의 지시로 800만대로 수정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실제 올해 누적(1월~11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448만6772대, 기아차는 275만8840대로 총 724만5612대로 집계됐다. 이달이 15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약 75만대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약 66만대로 연말 각종 프로모션과 신차 효과를 감안해도 쉽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지엠도 현대차그룹과 마찬가지로 내년을 기대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 한국지엠은 공식적으로 올해 판매 목표량을 발표한 바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10%대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6만5000대를 넘어서면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공언했다. 16만5000대는 올해 11월까지의 수입차 누적 판매량이 맞먹는 수치로 시장점유율 15%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해 목표는 실패로 끝날 공산이 크다. 한국지엠 관계자도 "올해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인정했다.
판매량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지엠은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13만6272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이달에만 2만8728대를 팔아야 한다. 월 평균 판매량이 약 1만3000대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판매실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올해보다 내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내년에 풀체인지업 모델 2종을 비롯해 총 10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년에 신차 10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내수 공략에 나선다"며 "내수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확보가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쌓아온 쉐보레 브랜드가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내년 1월 첫 소형 SUV 모델 '티볼리'를 출시한다. |
르노삼성은 내년에도 QM3에 집중한다. 올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QM3는 높은 연비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호조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올해 QM3의 판매 목표로 8000대를 세웠지만 이미 초과달성한 상태다. 연말까지 1만8000대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초 2015년형 QM3를 출시하며 내년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태다. 2015년 QM3에는 ▲탈착식 천연가죽 시트 적용 ▲마린 블루 외장 컬러 신규 추가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후방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운전석)등 기존 옵션사양을 SE 트림에 기본 적용 ▲심플하고 강렬해진 데칼 디자인 ▲르노 캡처(CAPTUR, QM3 유럽모델명) 인테리어 디자인을 신규 적용했다. 이는 국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내수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와함께 대표적인 중형 모델인 SM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