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투자고수에 묻다] 이채원 CIO "삼성·현대차 지주사되면 리레이팅"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09:58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4:12

②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커지는 지배구조 불신 없애야"

기업실적 둔화와 엔저 부담이 지속되면서 3년째 박스권에 있는 국내 증시가 을미년 새해에도 확 바뀔 것 같지 않다. 물론 기업 감익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데다 정부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배당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까지도 기대 요인이지만, ▲미국 조기 금리인상 ▲유로존 취약성 ▲엔저와 달러화 강세 ▲국제유가 급락 ▲로우플레이션 여건 속 신흥국 경제적 충격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의 투자고수로 불리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유력 최고투자책임자(CIO)에게 새해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 김학선 기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불투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가 순환출자 고리를 다 끊고 지주사로 전환해야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국내 증시에 들어올 것입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운용총괄 CIO(부사장은)은 17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삼성과 현대차가 지주사로 전환해 소액주주와 대주주가 함께 이익 성장을 향유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기업 실적 부진에다 지배구조 이슈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삼성과 현대차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사로 전환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배구조 불투명‥증시 발목 잡는 이유

이 부사장은 국내 증시가 리레이팅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한전부지 고가 매입 등 지배구조 불신감이 확산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구조에서는 대주주 지분이 낮다보니 주가가 올라도 좋을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삼성SDS, 제일모직 상장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중심을 못잡고 있지만 지배구조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이 되면 이들 주식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주사 관련 조세특례제한법의 시한이 내년 말로 예정된 만큼 내년에는 지주회사 전환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금은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며 "내년 지주사 전환이 이어져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펀더멘털 개선 없이도 주가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가급락 우려 과도‥가격 안정화될 것

최근  국제유가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의 경우 유가 하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가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미국이 상당히 잘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의 본질적인 원인이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수요가 있기 때문에 유가가 어느정도 수준에서는 안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배럴당 60~70달러 정도인 채굴단가 수준에서는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민감주 전망 어두워…하이테크 쪽 주목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 김학선 기자


이 부사장은 국내 증시가 유가와 환율 변수 속에 방향성 잡기 힘든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진단했다. 내수의 경우 정부의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민감주 역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통 제조업의 부진 속에 중국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들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조선 철강 화학 해외 건설 쪽의 실적이 부진한데 주가는 그 이상으로 하락해서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저평가 국면"이라면서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20년 뒤 전통 제조업의 미래가 과연 어떨지가 하나의 문제"라며 "결국은 중국과의 경쟁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철강, 화학 보다 중국이 생산할 수 없는 부문을 접근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이 생산하기 쉽지 않는 하이테크 반도체 장비 쪽에서 글로벌 1등을 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美 금리인상 시기, 하이멀티플→로우멀티플 종목 시프트해야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만약 생각보다 경기 회복이 더뎌 금리를 늦게 인상하거나 더 인하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호재이지만 결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좋아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단기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코스피가 2200~2300 수준에 있을 경우 당장 충격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 경기 개선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다.

그는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해 수급이 깨지고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의 배경이 된 미국 경기 개선으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금리 정상화 시기에는 하이 멀티플(high multiple, 높은 주가 배수) 주식의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올라가면 고성장 하이멀티플 주식의 정당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금리가 2% 일 때 수익률의 역수인 주가수익비율(PER)가 50배이다. 채권의 PER가 50배라는 소리인데,  이렇게 되면 주식의 PER가 30~40배여도 비싼 편은 아니다"며 "반면 금리가 3%로 오른다면 주식의 경우 PER 30~40배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는 그간 성장했던 하이 멀티플 종목보다는 가치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 1~2분기 경에는 멀티플 높은 기업들을 멀티플 낮은 기업들로 시프트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