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하락세.. 한은 "공산품 지수 추가 하락 여지 있어"
[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7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는 저유가 여파에 4개월째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한 104.14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12월 102.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 축산물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공산품 하락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공산품은 석유·화학제품 및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1% 내렸고 서비스 분야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현재 집계된 공산품지수의 경우 잠정치라 집계가 안된 석유, 철강 관련 기업들이 있어 지수 확정치는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지난번에도 제1차금속제품이 잠정치와 확정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1.2% 신선식품은 4.0% 상승했다. 에너지는 1.5% 하락한 반면 IT는 0.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3% 내렸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한 101.89로 집계됐다.
최종재는 소비재(채소, 돼지고기, 수입쇠고기 등)와 수입자본재(산업용로봇, 반도체조립장비 등)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중간재는 메모리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중간재는 올랐으나 나프타, 에틸렌 등 중간재가 내려 0.4% 하락했다. 원재료는 수입원재료(원유, 철광석 등)가 내려 전월 대비 3.2% 내렸다.
한편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한 100.91로 나타났다.
총산출물가지수란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와 수출 가격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9% 상승했고, 공산품도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국내 출하 가격이 내렸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 장비 등의 수출 가격이 올라 0.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