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화가 16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랑] |
정성화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 참석해, “‘앨빈’을 연기하기 위해 한국의 어머니들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 오 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의 딸 ‘안느’와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앨빈/자자’ 역의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조지’ 역의 남경주 고영빈, ‘에두아르 딩동’ 역의 송승환 김태한, ‘마담 딩동’ 역의 전수경 이경미, ‘자클린’ 역의 최정원 유나영, ‘장미셀’ 역의 정원영 서경수, ‘자코브’ 역의 김호영 유승엽 등이 함께 한다. 특히,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은 초연 이후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이날 정성화는 “극 중 앨빈은 한국의 엄마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어머니들을 연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 보니 어머니들이 백화점에 있는 카페에 모이시더라. 거기 한 시간만 앉아있어도 다양한 엄마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성화는 “그 곳에 정성화 같은 앨빈, 김다현 같은 앨빈, 이지훈 같은 앨빈이 다 있었다. ‘저분 중 한 명만 골라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앨빈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정성화는 또 “우리 어머니도 관찰했다”며 “어머니가 저의 어떤 행동 때문에 기뻐하시고 어떤 모습 때문에 슬퍼하시는지 면밀하게 보게 됐다. 이 작품은 제가 부모님을 다시 한번 보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라카지’는 오는 2015년 3월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