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가 비영어권 최초로 올 겨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신시컴퍼니] |
[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원스’가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막 올랐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브로드웨이 역사 상 가장 획기적인 공연’이란 평가를 받았던 ‘원스’가 어떤 형태로 국내 관객 앞에 설지 주목된다.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원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과 국내 연출진 및 해외 연출진이 참석했다.
이날 해외 협력 연출 데스 케네디(Des Kennedy)는 “뮤지컬 ‘원스’의 이번 한국 공연은 ‘원스’의 다섯 번째 프러덕션이다.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케네디는 뮤지컬 ‘원스’에 대해 “전형적 뮤지컬 아닌 ‘음악에 관한 연극’이라 생각하는 게 더 적합할 듯”이라고 귀띔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원스’는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가장 획기적인 뮤지컬’이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원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이 음악, 노래, 악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점. 뮤지컬의 필수 요소라 생각됐던 오케스트라는 이 무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케네디는 “전형적인 뮤지컬과 달리 지휘를 하는 음악감독이 무대에 함께 있지 않다. 배우들이 직접 모든 것을 꾸려나가기 때문에 영화와 비슷한 단순함 있지만 무대 올리면서 더 복잡해진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네디는 “우리 작품에는 움직이는 무대 세트나 화려한 특수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무대 위에 오르는 배우 12명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고, 이야기 전달해간다”라고 덧붙여,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기대케 했다.
뮤지컬 ‘원스’가 비영어권 최초로 올 겨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신시컴퍼니] |
지난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인디 영화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 개봉 당시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2년 3월 브로드웨이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원스’는 진솔한 스토리와 독창적 연출로 같은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 포함 주요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흥행했다. 이듬해에는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원스’는 지난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12월14일 본공연의 막이 올라 2015년 3월29일까지 공연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6만~12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