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탄소배출권이 선진국의 경제 무기로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관련 기업인 후성은 28일 오전 11시 9분 현재 95원(3.02%)오른 3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후성은 국내 최초로 유엔 온실가스 감축사업(CDM)사업을 공인받았고,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사와 탄소배출권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에어컨 냉매의 생산과정의 탄소를 감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각 KC그린홀딩스도 전일 대비 450원 오른 1만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KC그린홀디스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환경·시설투자 수혜주다. KC솔라에너지는 50MW의 태양광발전소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시공한 발전소 유지보수 규모도 증가 중이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3종의 프레온 가스 등 6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구조는 발전회사나 제철회사 등 온실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업체들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을 할당받고, 숲을 조성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을 하거나 저감 설비를 구축하는 경우 배출권을 주는 형태다.
실제 유럽에서 현재 배출권 거래소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내년 2월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다.
배출권 거래 활성화의 키는 선진국에서 쥐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온실가스 배출 통제에 합의데 이어 28일 증권가 일각에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배출권을 두고 선진국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시각의 변화로 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선진국에 감축 의무 부담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이 개도국에 공장을 짓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자국에서 감축해 얻은 배출권을 팔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미국은 셰일가스 등으로 배출권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하며, 중국은 환경문제로 인해 온실가스를 비롯한 유해가스 감축에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