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EI, 내년 말까지 1만2300선 간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는 올해 아시아 증시 수익률이 부진한 수준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를 겪은 아시아 증시가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투자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수(MXAPJ)는 올 들어 3%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지난 9월 대규모 매도가 촉발되면서 앞선 수익률을 깎아먹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MXAPJ는 내년 말까지 5.20%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까지의 4.77%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는 이유는 아시아 종목의 순익 성장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고평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개혁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 상승의 포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에서 개혁이 효과적으로 실시된다면 내년 증시에 상승 모멘텀도 가속화되면서 경제성장과 기업 수익에 대한 신뢰도 따라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개혁이 실시될 주요 분야는 중국의 경우 국영기업·재정상태·공해방지가 꼽혔다. 인도에서는 전력과 은행부문, 인도네시아는 인프라스트럭처 지출 부문에 주력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결과 단기적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의 경우, 내년 말까지 14% 오른 1만2300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HSCEI는 1만831.4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에는 주가 상승폭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에 구정 연휴가 예정돼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반부채 정책을 실시한 여파가 주가에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반부패 정책의 수혜주가 될 만한 신규 상장 종목이나 중국 본토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