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결정 이후 글로벌 펀드 플로우를 살펴 보면 최근 소폭이나마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연기 이후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가 진행되면서 엔저 부담을 일정부분 경감시킬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일부 수출기업들의 실적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연속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2014년을 한달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의 제한적인 등락과정(1900~2000선 예상)을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연간 실적 역시 지난해에 이어 감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주가 레벨업 과정이 전개될 수 있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종목교체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주요 관심종목군으로는 배당주와 지배구조 관련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우선 배당주의 경우 4분기 계절성뿐 아니라 고착화된 저금리 상황과 정부정책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배당수익률이 글로벌은 물론 아시아 주변국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일부의 상향만으로도 글로벌 유동성의 투자 유인 및 그에 따른 주가 수익률 상승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행사 제약요인도 연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지배구조 관련주 역시 연말 증시의 변동성을 활용해 반드시 담아두어야 할 종목군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삼성SDS의 상장을 기점으로 시작된 국내 기업집단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및 전환 이후 구조적 변화, 그리고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비상장을 포함한 연결 자회사들의 가치가 적정하게 반영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 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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