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내린 1113.8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장 초반 달러/원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3원 가량 아래에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주 엔화 약세가 지나치게 가팔랐다는 구두개입을 하자 달러/엔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화도 이에 연동된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회복하며 올라왔다. 오후 2시 무렵에는 이날 고가인 1115원선을 시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이 엔/원 환율 관리를 위해 상대적인 원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달러/엔 시장이 달러 과매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고가는 1115.90원, 저가는 1106.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8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달러/엔이 밀리면서 달러/원도 같이 빠졌는데, 종가 무렵에는 달러/엔이 크게 올라오진 못했지만 달러/원은 오늘 고가 수준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엔/원 관리를 세게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 기준으로 120엔을 시도하고 있는 장세"라며 "아래에서부터 매수를 강하게 했던 세력들이 120엔 근처에만 오면 대거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