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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약한 고리' 수면 위로..곳곳 경고

기사입력 : 2014년11월18일 05:35

최종수정 : 2014년11월18일 07:48

윌버 로스 '금융시장 랠리 이미 한계 넘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경제가 지난 3분기 예상밖으로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또 한 차례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대표적인 ‘약한 고리’로 꼽히는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부양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는 한편 회원국의 구조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 일본 예상밖 침체에 투심 냉각

투자가들 사이에 비관론자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은 3분기 일본 경제가 연율 기준 1.6% 위축,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침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 지표[출처:AP/뉴시스]
 3분기 일본 성장률은 2.1%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예측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다.

다이이치 라이프 리서치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실물경제 가운데 고무적인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성장률 지표는 과거 판매세 인상에 따른 타격이 발생했을 때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아이다 다쿠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일본 정부는 판매세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돌파구 없는 유로존

이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도 글로벌 경제의 위기를 경고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할 여지가 한층 고조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영국 가디언의 기고를 통해 “미국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6년에 걸쳐 충격을 가한 데 이어 적신호가 다시 켜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한편 유로존 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질 위기이며, 이머징마켓 역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영국 경제 하강 리스크에 대한 경고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우려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하지만 ECB와 회원국 정부의 결단력 있는 부양책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 경제가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ECB와 유로존 정책자들 사이에 부양책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의 부양책 반대 의견이 꺾이지 않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U의회 증언에서 국채 매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로존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보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그는 “유로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ECB가 시행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기존에 단행한 대응책 이외에 국채를 포함한 자산 매입이 추가적인 부양책에 포함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 금융시장 랠리 이미 한계 넘어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도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유가 하락은 성장률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디플레이션 압박을 한층 높이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이다.

인베스텍 캐피탈 마켓은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조차 바닥으로 떨어진 원유를 매입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세간의 시선이 온통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금융시장의 강세 흐름이 미래의 호재를 앞당겨 반영한 결과이며, 이 같은 상황이 영속될 수 없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억만장자 사모펀드 투자가인 윌버 로스는 “투자자들에게 차선책이 없는 현실이며, 이는 금융시장이 정당화할 수 없는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인 하락 사이클에 돌입, 반등의 여지를 기대할 수 없고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다른 자산 역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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