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A주와 홍콩 H주 투자 열기 고조
중국증권투자자보호기금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3-7일 한주동안 중국 A증시의 주식예수금은 총 2874억 위안이었으며 이중 예수금 감소부분 2705억 위안을 제외한 잔액은 169억 위안으로 10월 이후 계속해서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회사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주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A주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3만5000명으로 집계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예수금의 순유입세 지속과 A주 계좌 개설 고객 증가는 현재 장외자금이 A주 시장에 몰리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또 후강퉁 개통, 특히 후구퉁(홍콩 및 외국인의 상하이 A주 투자) 개통에 따른 증시 회복 기대감으로 중국 본토에서도 A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A주로 몰리는 자금 출처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그간 부동산, 은행 재테크 등에 투자됐던 자금이 이제는 A주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는 시장분석가를 인용, 모 증권사가 파트너 은행 모니터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시장에 묻혀있던 자금이 최근 속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투기 목적 단기 자금의 A증시 유입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평균 2000포인트선을 유지하면서 3000포인트대 진입도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따라 활황세를 점치는 자금이 잇따라 A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자금은 신탁, 신용융자 등 방식을 이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A주 계좌를 개설하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종전까지 주식투자에 냉담했던 바링허우(80後, 80년대 출생자)와 주링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 홀발해지고 있다. 이들의 1인당 주식 예수금은 수십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까지 다양하며 향후 A주 증시 투자의 새로운 '주력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A 주 뿐만 아니라 후강퉁 제도 도입으로 가능해진 홍콩 주식(항생대형지수 종목)과 H주(A H 동시상장 종목)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증시 분석가는 "중국인들의 홍콩 거래소 주식 투자, 즉 강구퉁에 관심을 갖는 자금규모는 약 18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현재 중국 본토 투자자 중 강구퉁 투자 자격을 갖춘 투자자는 3%수준으로, 이 중 70%가 각각 최소 자금(50만 위안)의 1/5을 강구퉁에 투자한다면 약 1820억 위안의 규모의 대기 자금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