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와 '서비스업' 차별적 상승 예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2015년 중국증시는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상반기에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내수 소비시장 변화와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힘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우리투자증권은 '후강퉁시대 중국주식 투자전략'을 내고 이같이 내다봤다.
우투는 우선 2015년을 후강퉁시대로 주목하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본격적 시작에 따라 중국증시가 투자매력도에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았다.
홍콩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상대 증권거래소 주식을 현지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제도인 후강퉁은 위안화 국제화와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저평가 되어온 중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투는 이런 맥락에서 내년도 중국증시는 상저하고(상하이 종합지수, 2400~2800p)의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 반등한 중국증시는 경제성장 둔화와 구조개혁으로 매크로 환경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수 소비 확장과 금융시장 개혁, 국내외 자금의 중국주식시장 유입으로 상승동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우투의 평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국 증시는 수년 간의 주가 부진으로 현재 크게 할인된 상태로, PER 및 PBR 모두 과거 10년 평균 대비 40% 이상 하단 수준에 있다.
2015년에는 점진적인 성장률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기업이익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은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과 서비스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주요국 증시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증시는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대형 공기업과 금융기관 중심에서 소비와 3차 서비스 산업으로의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수출과 투자중심 시대의 대형공기업이 아닌, 앞으로는 내수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의 차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신환종 크레딧팀장은 "인구 고령화 및 건강/의료 서비스 관련된 헬스케어 섹터, 환경 오염/청정 에너지 관련한 유틸리티 섹터, 인터넷 보급 확대에 따른 IT 섹터, 철도 및 추가 인프라 투자에 따른 인프라 섹터와 보험, 레저 등의 섹터가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