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로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60원 오른 1097.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6엔을 터치하자 1100원대로 올라 등락하고있다.
오전 10시 7분 현재 환율은 1100.70/1101.00원(매수/매도호가)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102.40원, 저가는 1096.5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날 현물 환율보다 0.10원 하락한 1098.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30분 경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116.06엔을 나타내자 달러/원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엔화 가치 추가 하락은 일본에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미루고 조기 총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무게가 실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최근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돼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연기론'이 우세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43% 상승한 1만7467.58엔에 거래됐고, 토픽스지수는 0.73% 오른 1399.66엔을 지났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2007년 6월 이후, 토픽스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엔 환율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원도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1100원선에서 고점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일본 전반적으로 소비세 인상 연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해진 것 같다"며 "급격한 약세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 환율 1100원은 단기적 저항선이라 어느 정도 고점을 높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안착을 했다기보다는 일단 달러/엔과 함께 등락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튀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돼 움직였고, 1100원에 올라서자 아무래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상승 압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달러/엔이 여기서 더 오르면 달러/원 고점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