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한중 FTA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중 FTA 타결에 의한 제조업 부문 관세 인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며 오히려 서비스 부문에서의 자유화 허용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희 연구원은 한중 FTA 타결로 인해 수출 주력 품목인 IT, 자동차, 화학, 철강 등의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제조업 가운데 생활용품(화장품)과 섬유(의류) 산업은 관세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부문은 한중FTA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화물과 사람 이동의 증가로 운송·항공, 여행·호텔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의한 운송비용 하락과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인의 구매력 증가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강화 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중 합자 기업 허용과 저작권 보호 강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철희 연구원은 "한중 FTA의 단기적인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의 관세 철폐 범위가 높지 않고 관세 철폐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한중 FTA의 성과는 낮은 수준이지만 서비스·투자 부문에서 개방을 얻어 냈고 지적재산권을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말을 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