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왼쪽부터) 임호 조재현 이광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낙형 연출, 박춘근 작가를 비롯해 배우 조재현, 임호, 이광기, 김상규, 이지현, 최희진, 권진이 참석했다.
조재현과 임호, 이광기는 ‘정도전’의 인연을 다시 한번 이어간다. 앞선 드라마에서 정도전과 정몽주, 하륜 역을 각각 맡았던 세 사람은 이번 연극에서 ‘안중기’ 역에 트리플 캐스팅 돼 한 캐릭터를 서로 다른 매력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을 결정지은 ‘민들레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 아닌 대화 라는 독특한 구성의 극이다. 부부의 삶과 사랑, 가족에 관한 보편적 이야기를 풀어내며 감동을 준다.
지난 공연에 비해 달라진 부분과 관련해 김낙형 연출은 “공연은 출연 배우에 따라 많이 바뀐다. 대본이 바뀌는 것보단 어느 배우가 하느냐에 따라 많이 바뀌기 때문에 작가와 같이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고 입을 열었다.
또 김 연출은 극 중 장면장면이 10년씩 점프하는 부분을 보다 안정적이고 디테일하게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밀한 부분에서 놓쳤던 점들을 짚고 넘어가거나 재미를 위해 축약했던 부분을 털어내고 “새로 하는 기분으로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수현재컴퍼니] |
이어 “관객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회복’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잘 담긴 작품이다. 그래서 연극 마지막 커다란 감동이 다가오는 듯하다”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서는 ‘정도전’의 주역 조재현, 임호, 이광기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안중기 역을 맡아 30대부터 60대까지 세월에 따라 변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극 중 안중기의 아내에는 배우 최희진과 권진이, 할아버지 역에 이한위 김상규가, 할머니 역에 황영희 이지현이 각각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12월12일부터 2015년 3월1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4일 1차 티켓 오픈.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