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석유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을 호재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도 유럽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10일(현지시각) 영국의 FTSE 지수가 44.01포인트(0.67%) 오른 6611.25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60.04포인트(0.65%) 상승한 9351.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2.93포인트(079%) 상승한 4222.82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2.46포인트(0.73%) 오른 337.71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지분 인수 및 M&A 움직임이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후그로가 보스카일의 지분 인수 소식을 호재로 49% 폭등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스카일은 후그로의 지분을 15% 가량 사들였다.
후그로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라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업체 간의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KBC의 더크 베비센 애널리스트는 “석유 관련 업계에 통폐합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재무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여지가 있는 기업들이 관련 기업의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포르투갈의 통신 업체인 포르투갈 텔레콤이 12% 가까이 뛰었다. 앙골라의 이사벨 도스 산토스가 주당 1.35유로에 인수 제안을 냈다는 소식이 주가를 들어 올렸다.
덴마크의 주류 업체인 칼스버그도 3%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쳤지만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웃돌면서 ‘사자’가 몰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