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는 부실여신 축소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4년 1분기에 해당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4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총 86개의 저축은행 중 59개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9월말 현재 총자산은 37조1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1% 증가해 4조원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당기순익과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로 인해 6월말보다 553억원(1.4%)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현황 또한 개선됐다. 저축은행의 9월말 연체율은 지난분기 대비 0.2%p 하락한 17.4%를 기록했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 등으로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하락한 영향이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3%로 6월말 대비 0.5%p 소폭 하락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30%로 전분기보다 0.02%p 하락했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올해 7월부터 자산건전성 분류 시 적용하는 연체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종전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나타냈다"며 "약 5년만에 최초로 분기단위 흑자전환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하는 등 저축은행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캠코매각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9월말로 종료된다"며 "향후에는 PF대출로 인한 손실 요인도 해소됨으로써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