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촉망 받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피동희’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회사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표현한 작품이다.
최근 오피스 라이프를 리얼하게 다룬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이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 힐링을 선사하며 주목 받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오피스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이 같은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한 비트감의 록풍 넘버와 배우들의 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졌다. 양대 맹수 호랑이와 사자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인물은 극중 ‘홍호란’ 부장과 ‘오레오’ 상무. 한편 권력과 힘을 갈구하는 ‘이원순’과 ‘하예나’는 각각 원숭이와 하이에나를 형상화한 인물이다. 상황에 따라 대립과 협력을 반복하는 이들의 ‘웃픈’ 모습이 친숙하면서도 강렬한 멜로디로 표현돼 흥을 돋운다.
주인공 ‘피동희’ 역에 김수민 김태이가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장아들 ‘오레오’ 상무 배우 박태성이 원캐스트로 분하고, 회사에 자신의 인생을 건 ‘홍호란’ 역에 배우 문혜원 김윤지가 출연한다. ‘사수미’ 역에 원종환 고현경이, ‘하예나’ 역에 이시유 한수연이, ‘이원순’ 역에 이든 조환준이 출연한다. 청소부 아줌마 김미화 역에는 이세나 김채은이 분한다.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에게 공감의 위로, 유쾌한 웃음을 전해줄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지난해 초연 이후 세 번째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4일 개막한 이후 오는 12월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3만5000~4만5000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아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