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위 "ELS, '파생시장발전방안' 연장선에서 봐"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6:45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6:45

직접 규제보단 ETN등 대체상품 통한 쏠림 해소 기대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당국은 최근 위험스럽게 비춰지고 있는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상품에 대해 지난 6월 '파생시장 발전방안'의 연장선상에서 들여다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등 일부 업종대표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 비보장형 ELS의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국이 ELS에 대해 직접 규제하려는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에 대해 상장지수증권(ETN)등 대체상품을 도입함으로서 한 가지 상품으로 자금 쏠림을 방지해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7일 금융위원회와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대차나 일부 정유화학주 등의 급락세로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원금 비보장형 ELS에 직접적인 규제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시장 규제보다는 '발전방안'을 내놓는 작업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배당확대를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대해 투자기업의 배당정책에 의견을 개진토록하는 방안(5%룰 예외적용)과 함께 ELS에 대한 규제안도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담길 것이라는 금투업계 일각의 예상은 빗나가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5%룰 예외적용이나 ELS에 대한 규제가 담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ELS에 대한 시각은 지난 6월에 발표한 '파생시장 발전방안'의 연장선상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견없이 수용하는 분위기다. 당장 직접적인 규제방안이 나올 수도 없는 데다 실제 ELS 발행이 발행한도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인 규제가 또 필요하지도 않다는 입장.

또한 금융당국이 '파생시장 발전방안'의 연장에서 본다는 것은 곧 ELS에 대한 자금쏠림을 ETN등의 대체상품 도입으로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오는 17일 ETN이 도입된 이후 상황을 주목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형증권사의 한 파생상품 담당자는 "몇조원씩 팔린 ELS가 한꺼번에 낙인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자금쏠림 우려는 이미 지난 6월에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이고, 당시 이에 대한 대체 상품도입이 절실하다고 당국이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가 자체 사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ELS등을 통해 해소하려는 시도와 같은 기타 위험에 대해서는 앞서 모범규준에 반영된 상태다. 물론 고객에 대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 최근 상황이 염려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저금리시대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해서 직접적인 규제가 나온다면 투자 자금이 더 위험한 고수익상품으로 몰려가게 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무시할 수 없다.

금투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ETN등의 대체상품 도입으로 자금쏠림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개별상품에 대한 규제는 자금의 방향만 바꿀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