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의 골칫거리였던 저층 아파트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저층은 사생활 침해와 범죄 노출 우려 그리고 채광 등 이유로 수요자들의 인기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 저층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특화설계를 도입해 저층의 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건축 설계와 단지 조경 강화, 특화평면과 같은 저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저층의 최약점인 보안문제를 적외선 감지기, 필로티 등으로 특화시켰다. 때문에 찬밥신세였던 저층의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가 커지면서 실속형 수요자들에게 아파트 저층 중에서도 1층이 재조명 받고 있다. 1층은 어린 자녀들이 뛸 때마다 아래층 이웃에게 항의받을까 가슴 졸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저층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강북구 미아4구역에 분양중인 북서울 꿈의숲 산자락에 위치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1층에 필로티를 설치하거나 또는 데크를 끌어올려 설계했다. 필로티 설치와 데크를 끌어올리며 2층 같은 1층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로막는 부분이 덜해 답답하지 않으면서 개방감 확보는 물론 북서울 꿈의숲 속에 있는 듯한 쾌적함을 더 극대화 해준다.
이 단지는 특히 일부 저층에 공급된 테라스 하우스가 청약경쟁률 15.66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누렸었다. 또한 일부 세대는 강북에서는 보기 힘든 3.5bay 평면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단지 안에는 야외 커뮤니티 공간 아트 플라자와 더불어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GX룸 등 복합 레저공간이 들어선다. 또한 북카페, 독서실, 어린이집, 경로당 등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편도 뛰어나다.
금강주택이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은 일부동이 3층 필로티로 설계돼 4층 같은 1층으로 설계했다. 층고가 올라가는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도 벗어날 수 있고 개방감과 쾌적성도 높다.
단지 안에는 의정부 최초로 실내 농구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된 실내체육관이 조성된다. 이뿐만 아니라 인라인광장과 조깅트랙,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운동공간과 주민카페, 갤러리웰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설계된다. 민락지구는 간선직행버스(BRT)~GTX가 연계된 교통망 구축으로 경기북부권역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층 가구 천장고를 다른 가구보다 높은 2.5m를 적용했다. 개방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
또 저층 가구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따른 입주민의 안전을 예방하고 있다. 단지내 래미안 유비쿼터스 보안시스템(RUSS)과 CCTV 컴퓨터 녹화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도와준다.
한화건설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공급한 ‘정릉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대가 높아 1층이 다른 아파트의 8층 높이에 달한다. 또한 일부 아파트 저층을 특화설계하고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해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계약자들에게는 계약금 분납제와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며 시스템 에어컨과 발코니 확장이 무상 지원된다. 단지 뒤편에 북악산로가 있고 단지 우측으로는 도보 10분 거리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정릉이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길음역이 이용가능하며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