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고난의 현대차] 아슬란·K9 등 고급차로 활로 모색..연비 개선 '최대과제'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4:10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4:10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이은 악재로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다. 한전 부지를 10조원대에 인수한 데 따른 주주들의 반발에 미국에서 연비 과장으로 천억원대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여기에 엔저로 무장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세가 매섭다.

현대기아차는 아슬란, K9 등 대형 고급 세단 출시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 높이려는 전략이다. 다만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연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대형차 시장 적극 공략…수익성 개선·브랜드 경쟁력 제고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아슬란은 배기량 3000cc와 3300cc로 출시돼 제네시스 보다는 아래에 위치하지만 그랜저보다는 상위 모델이다. 중대형 모델을 세분화해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아슬란 시승행사에서 “아슬란의 타깃 고객은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40~50대"라며 "전륜구동의 넓은 실내공간과 정숙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디자인을 일부 변경한 대형세단 K9을 이달 중순 출격한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위해 현대차 에쿠스에 들어가던 8기통 5000cc급 대형 엔진을 탑재했다. 8기통 5.0 엔진은 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주목한 중대형 시장은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배기량 2000cc 이상 대형 자동차 시장은 총 24만8785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19만4094대)보다 28% 늘어났다.

대형차는 중소형에 비해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있어 상당한 이점이 있다. 수입차들이 국내에 들어올때 대형 고급차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실적 하락과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현기차에게 있어 대형차 시장은 위기 탈출과 실적 반등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대형 공략 전략은 이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9만2455대를 판매했다. 중대형 모델인 K4 출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올초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전략형 중형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비' 문제 해결 첫 단추 꿰…마케팅 전력

현기차는 연비 개선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던 연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현대차 북미법인(HMA)와 기아차 북미법인(KMA)은 내년 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비시험과 교육·관리를 담당하는 독립조직을 신설해 연비 검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남양연구소에 연구동을 신축하고 연비 성능과 신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행보는 연비 개선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비 과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다. 현기차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환경처(EPA)와 연비 과장과 관련해 1억 달러(약 1075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연비 측정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 짓고 고객 만족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판매활동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미국 정부와 화해하기로 결정,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기차는 EPA와의 합의를 계기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북미 시장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5만81대를 팔아 전년동월(5만3555대)대비 6.5% 감소했다. 지난 8월 7만3대에 이어 9월 5만6010대로 미국 판매량이 급갑한 현대차는 10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연비 검증 강화 및 개선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