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랑켄슈타인’의 한 장면 (위)아들 닥터 프랑켄슈타인(이율·오른쪽)의 연구 일지를 받는 마담 프랑켄슈타인(정영주)의 모습, (아래)괴물(박해수·왼쪽)에게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는 마담 드 라쎄(정영주)의 모습 [사진=예술의 전당] |
배우 정영주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연출 조광화)에서 드 라쎄와 마담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았다. 1인2역을 맡은 정영주는 극 중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피조물에게 스승 같은 존재인 ‘드 라쎄’ 역을 위해 삭발을 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커튼콜 때 정영주가 ‘마담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며 썼던 가발을 벗기 전까지는 아무도 두 캐릭터가 동일인물이었는지 예상할 수 없었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을 완벽히 연기하며 관객들을 멘붕에 빠트린 것.
앞서 정영주는 뮤지컬 ‘시카고’, ‘루나틱’, ‘헤어스프레이’, ‘빌리 엘리어트’, ‘고스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으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워쇼스키 남매의 미국드라마 ‘센스8’에 출연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극작가 닉디어(Nick dear)가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해 영국 국립극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인간 프랑켄슈타인(이율)으로 인해 세상에 만들어졌으나 외면 당한 ‘피조물’(박해수)이 사랑, 상실, 욕망 그리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인간에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1월9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공연.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