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인규 기자] "와인은 오래 될수록 맛이 좋으며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도 300년이 넘었지만 현대 최고기술로도 흉내낼수 없는 아름다운소리를 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멋이 나는 사람이 있다. 빈티지의 매력이 있다"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31일 오후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에세이 '중년예찬' 북 콘서트에서 오프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인생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행길이라고 한다. 그 전반부는 행복을 준비하는 단계일 것"이라며 "인생 후반부로 들어선 중년들은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위원장은 지난 9월 중년 세대의 삶과 고통, 희망을 담아낸 신작에세이 '중년예찬(나무발전소)'을 출간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클래식과 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느림’ ‘빈티지’ ‘그리움’ ‘행복’등 4개 테마로 꾸며졌고 장재규 스토리디렉터가 진행을 맡았다. .
첫번째 테마인 '느림'에서는 첼리스트 김민지가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주며 '느릴수록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다'라는 소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두번째 '빈티지' 테마에서는 피아니스트인 김민정 교수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을 연주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젊은 여성은 화려하면서 아름답다. 이에 비해 중년의 여성은 우아하고 기품이 있고 친구도 오래된 친구일수록 더 정겹고 좋다"며 옛친구들과 행복했던 시절을 돌아보자며 정지용시에 곡을 붙인 '향수'를 테너 채윤석과 바리톤 김규찬의 노래로 청해 들었다.
이어 세번째 테마인 '그리움'에서는 '이 가을밤 당신은 어떤 상념에 잠겨 있나요'라는 소주제로, 네번째 테마인 '행복'에서는 '행복은 우리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라는 소주제로 각 주제에 맞는 음악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거쳐 지금은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위원, 단국대 경제통상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992년 재무부 과장 시절 ‘과천 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한 달 전 내놓은 ‘중년예찬’까지 20여년간 총 14편의 저서를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