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DP의 120%로 상승…중국, 미국·영국 이어 3위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그림자금융 부문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다시 불어난 가운데 중국이 특히 우려스러운 국가로 지목됐다.
30일(현지시각)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유로존을 포함한 20개국에서 그림자금융 규모가 5조달러 늘어난 75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7년 당시의 123.4%에 맞먹는 정도로 몸집이 커진 것이다.
지난해 그림자금융 부문은 금융자산의 24.5%를 차지해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지난 2008년 49%를 넘던 데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FSB는 주요국 중에서 중국의 그림자금융 성장세가 가장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그림자금융 부문은 미국과 영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머징 국가들 중에서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와 성장속도가 특히 이목을 집중시킨다"고 밝혔다.
중국의 그림자금융은 신용버블 위험이 커지던 지난 2012년과 2013년 사이 3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7개의 이머징 국가들이 10%가 넘는 그림자금융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림자금융 부문이 70조달러 이상으로 확대돼 시장 안정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