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의 태양광 주요 설비에 대한 신설 및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한화는 설비 신·증설을 통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14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5GW~49.6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에도 전망치가 기존 50GW~57.4GW에서 52.5GW~58.3GW로 상향 조정되는 등 15%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생산규모를 1.1GW에서 1.3GW로 증설 중인 가운데,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2015년 초에 착공, 2016년 초반에는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이 되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규모는 1.5GW(독일 0.2GW, 말레이시아 1.3GW)로 확대되며, 이후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이 준공되면 기존 독일의 120MW에 더해 약 1GW에 이르는 모듈 생산규모도 갖추게 된다.
고품질의 셀 및 모듈 대량 생산이 하나의 지역에서 이뤄짐에 따라 생산 사이클 최적화 및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한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설비 신설을 계기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경쟁력과 탄력적인 글로벌 대량생산의 조합을 통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글로벌 고객들의 품질 수준에 대한 요구를 보다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유럽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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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 24.3MW 태양광 발전소 |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한화솔라원도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중국에 8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라인,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연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화솔라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셀과 모듈의 생산 자동화 라인도 갖춰 품질 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 원가 절감 효과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 또한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증산을 통해 2015년 초반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1만3000톤까지 끌어올린 후, 2015년 하반기에는 공정 효율화를 통해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별도의 설비 증설 등 대규모 투자없이 운영 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50% 증대하는 것"이라며 "폴리실리콘의 원가 경쟁력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