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통화정책은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조만간 변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던져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화정책 기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더불어 국내 경기 조정 흐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통화정책은 현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높다"며 "특히 정부가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내년 1분기중 국내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결국 한-미간 통화정책 기조가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원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 소위 출구전략 시점은 12월 FOMC회의 결과를 통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미 연준이 밝힌 바와 같이 미 경제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강도가 강해질 경우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 라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15년 상반기중 정책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져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수록 출구전략의 우려감 역시 동시에 점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출구전략 우려감 영향, 특히 미국과 다른 국가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감으로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의 조정 흐름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유로존, 일본 및 중국의 경우 경기둔화 영향으로 추가 유동성 확대 조치가 불가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이머징 시장과 원자재 시장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추가적으로 이탈할 여지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금 가격과 유가(WTI기준)의 경우 각각 1200달러/온스, 80달러/배럴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