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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테크] 롤러코스터 자산시장…전문가 "기대수익률 낮춰라"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09:47

초이노믹스 효과 명암 엇갈려…"국내·선진국주식 투자해볼 만"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0월 29일 오전 11시 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 회사원 김모(39)씨는 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난 7월 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보름 전(7월 16일) 최경환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장관이 취임한 이후 주식시장을 포함해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증시가 2500선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시기다. 김 씨가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편입) 증권투자신탁1호(주식)S에 투자금을 넣었고 이후 주가는 최근 3개월 만 곤두박질쳤다. 현재까지 김 씨가 투자한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16%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2100선까지 육박하던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후 각광받았던 증권주, 건설주, 배당주들은 이내 고꾸라지고 롤러코스터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새 경제팀에 걸었던 기대감은 분노와 탄식으로 바뀌고 있다.

동시에 경기부양을 위해 단행한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최저인 2%로 떨어지면서, 자산시장(재테크)에도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상품으로 쏠리고 있고,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ELS(주가연계증권) 열풍이 불고 있다.

초이노믹스 출범 100일을 전후에 자산관리 시장에도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정책에 일희일비하기 보단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시대가 향후에도 공고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초이노믹스 100일 명암…롤러코스터에 가슴 쓸어내린 투자자

지난 7월 16일 정권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새 경제팀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증시를 중심으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2000선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 경제팀 출범 불과 보름 만에 2100선 진입을 목전에 뒀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80선(7월 30일)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선 여세를 몰아 2500선까지 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코스피지수 추이, 출처: 키움증권 HTS>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탄력을 받던 증권주, 건설주, 배당주 등은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부재한 가운데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달 새 1900선으로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김 씨처럼 꼭지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동시에 경기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공조가 빛을 발하면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0%로 떨어지면서 보수 성향의 투자자들에게도 자산관리, 이른바 재테크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은행의 A 부행장은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자산관리 시장에서 열풍이 불었지만 2기 경제팀이 구체적으로 한 것은 금리를 두번 내린 것 뿐"이라며 "배당도 국회에서 발목이 잡히는 등 새 경제팀 출범 초기 정책 기대감이 높았던 것과는 달리 불과 100일 사이에 자산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의 WM그룹 박병탁 부행장도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처음 자산관리 바람을 탔던 것이 배당주인데 투자자들 역시 실제 향후 배당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이벤트나 뉴스를 보고 따라간 측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고꾸라지고 정부 정책효과에 기댄 주식들이 망가지는 등 주식시장 열풍은 가라앉았지만, 조용히 초이노믹스의 수혜를 입은 상품들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기 국고채는 채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주가가 1900선을 중심으로 오랜 박스권에 머물면서 '롱숏펀드'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상품으로 자금이동이 본격화되고 있고 이른바 상대적인 고수익을 쫓는 ELS 열풍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초이노믹스의 최대 수혜주는 ELS라는 말까지 회자된다.

박병탁 부행장은 "투자자들이 지금은 1900선이 깨지는지 여부를 지켜보면서 관망하는 모드"라면서도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투자성향의 고객들 역시 ELS 원금보장형으로 상당히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자산관리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 전문가 "기대수익률 낮추고 자산관리 정석에 충실하라"

"시장에서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한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니까 효과가 없는 것이다. 금리인하 카드를 써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선 일드 커브(yield curve:수익률곡선)가 서야 한다. 즉 단기금리는 내려오고 장기금리는 서야 한다. 하지만 일드 커브는 지금 계속 평평하다. 일드커브가 눕는다는 얘기는 추가 부양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익명을 요구한 B은행  PB본부장)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의 효과와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에서도 정부 정책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을 가지고 분산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다수의 자산관리전문가들은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을 과거보다 1~2%포인트 정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6~7%의 수익률을 기대했다면 이젠 4~5% 정도의 수준의 수익률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산관리전문가는 최근 국내증시가 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23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하면서 국내주식을 포함해 선진국 주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선별적인 해외채권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탁 부행장은 "국내주식이 2080선까지 갔다가 다시 고꾸라진 것은 국내 펀드멘털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무역수지 흑자 국가들과 미국 등 선진국주식도 괜찮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향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부행장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픽스인컴으로 가져가면 되고 정기예금만 가지고 있던 자산가의 경우 원금보장형 ELS로 눈을 돌릴 필요는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는 한 상품에 몰빵하는 것이 아니라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 역시 기대수익률을 5% 정도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 50% 주식(선진국시장 20%) ▲ 30% 상품(픽스인컴) ▲ 10% ELS ▲ 10% 현금보유 등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신한은행 유동욱 IPS본부장은 "인컴펀드의 경우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면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갈 수 있지만, 장기로 보면 연 5% 정도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품"이라며 "단기 목적이 아니고 긴 호흡으로 투자한다고 하면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 대비해 수익률이 두 배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본부장은 "해외채권이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뱅크론펀드와 금리변동부채권(FRN)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연 4~5% 정도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이촌동지점 박정원 PB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에 대한 의심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제 및 증시는 좋은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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