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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최고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 제작노트①

기사입력 : 2014년10월22일 08:30

최종수정 : 2014년10월21일 19:58

젊은 남녀 닉과 에이미의 사랑이야기로 막을 올리는 '나를 찾아줘'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우리 모두가 연기를 하고 있다면 소울메이트 같은 건 존재할 수 없다.” <길리언 플린 소설 ‘나를 찾아줘’ 中>

명장 데이빗 핀처(51)가 선사하는 전율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Gone Girl)’가 개봉(23일) 전부터 연일 화제다. 젊은 여성작가 길리언 플린(43)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나를 찾아줘’는 미디어가 장악한 현대사회에서 까발려지는 한 부부의 결혼생활을 통해 절묘한 웃음과 스릴, 섬뜩한 공포를 안겨주며 2014 뉴욕영화제에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국내에서도 평점 9점(10점 만점)을 넘기며 관심을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제작노트를 공개한다.

■About Movie
영화 ‘나를 찾아줘’는 전직 신문기자 닉(벤 애플렉)과 똑똑한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의 이야기다. 경기 악화로 뉴욕을 떠나 중서부로 이사한 이들은 겉보기엔 행복한 5년차 부부지만 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감추고 있다.

사건은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에 벌어진다.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두 사람이 꽁꽁 숨겼던 비밀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닉은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에이미를 찾으려는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화제에 목마른 미디어는 닉과 에이미의 사생활을 들추고,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은 폭도처럼 변해간다.

닉과 에이미가 행복한 부부의 전형인 것처럼,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미국의 전형적인 가정 범죄 중 하나다. 그러나 그의 실종 사건은 애를 태우면서, 강력한 비밀이 또 다른 비밀로 이어지는 거울의 방을 떠올린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충격적이고 복잡한 사건 속에 예리하고 정확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닉은 어떤 인물이고, 에이미는 과연 누구인가. 진실과 거짓이라는 위태한 토대 위에 결혼생활을 하고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또 누구인가.

■세계를 열광케 한 베스트셀러, 영화가 되다
길리언 플린의 소설 ‘나를 찾아줘’는 2012년 출간과 동시에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이 소설은 그해 여름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자연히 문학계의 시선도 잡아끌었다.

‘나를 찾아줘’는 서스펜스도 훌륭하지만 독창적인 서술 기법이 압권이다. 이를 바탕으로 결혼과 소유, 대중과 사생활, 속임수와 놀라운 진실 등 갖은 문제들을 뒤집으며 인간 내면을 파헤친다. 작품의 두 화자 닉과 에이미는 끊임없이 서로를 조종하고 거미줄처럼 기만하며 독자들을 소설에 푹 빠지게 만든다.

‘나를 찾아줘’는 원작이 워낙 본능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경험으로 가득해 실제 영화화까지 망설여지는 점이 많았다. 작품 속 캐릭터들의 색깔 역시 강해 원작만큼 훌륭하게 각색할 인물이 없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행히 이 문제는 길리언 플린이 원작에서 핵심만 추려 요약하는 까다로운 각색 작업을 자청하면서 해결됐다.

'나를 찾아줘'를 합작한 데이빗 핀처 감독(왼쪽)과 원작 소설가 길리언 플린 [사진=유튜브 캡처]
■길리언 플린, 거장 데이빗 핀처와 손잡다
‘나를 찾아줘’의 연출은 ‘파이트 클럽’ ‘세븐’ ‘소셜 네트워크’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거장 데이빗 핀처가 맡았다. 길리언 플린은 그와 엄청난 궁합을 보여줬다. 플린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핀처 감독의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이 합쳐지자 결혼 문제를 소재로 한 걸작 스릴러 겸 블랙코미디가 탄생했다. 

사실 길리언 플린은 처음부터 ‘나를 찾아줘’의 감독으로 데이빗 핀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의 소설에도 데이빗 핀처 감독이 영화로 만드는 상상을 하면서 쓴 장면들이 등장할 정도다. 덕분에 길리언은 데이빗 핀처의 눈을 통해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렇게 호평했다.

“감독이 내 스토리에 공간을 입히고 서스펜스와 밀실 공포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모두가 알듯, 데이빗 핀처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 줄 안다. 하지만 내가 평소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블랙코미디다.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 못지 않게 유머도 들어있다. 감독이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주리라 믿었다. 그가 이 작품을 딱딱한 추리극으로 만들지 않고 이야기의 본질, 즉 부부의 결혼생활을 파헤치는 여지를 남겨 주리라는 것도 알았다.”

“길리언과 작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성실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더라. 이유를 불문하고 피하거나 방어적이거나 애매모호하게 나오는 타입이 아니었다. 아무리 아끼는 캐릭터라도 가차 없이 죽일 준비가 돼 있는 작가였다.(웃음) 그런 그의 작업의식뿐 아니라 글 쓰는 방식을 존경한다.”<데이빗 핀처>

데이빗 핀처 감독은 이야기 초반 객석이 배우들의 연기에 흠뻑 빠져들도록 특유의 블랙코미디를 활용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영화에서 진실을 보면 웃음을 터트린다. 그렇게 어둠에서 껍데기를 벗고 나온다. 제대로 된 배우를 선택해 드라마를 이끌어가게 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현실감이 살아난다”고 자신했다.

■이야기의 두 화자 – 닉과 에이미

'나를 찾아줘'에서 닉을 연기한 벤 애플렉 [사진=유튜브 캡처]
·어설픈 로맨티스트 닉(벤 애플렉)
닉은 결혼 5주년 기념일 아내의 실종이라는 기막힌 현실과 마주한다. 아름답고 명성 높은 아내 에이미가 사라진 뒤 닉은 미디어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면서 행복한 남편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초조한 남자로 전락한다. 어린 시절 고향의 자랑거리였던 소년에서 아내 실종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돼버린 닉. 그는 거짓과 기만,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점점 불리한 상황을 맞는다. 과연 그는 정말로 아내를 죽였을까?

평범한 남자에서 미디어의 관심을 받는 닉은 명배우 벤 애플렉이 맡았다. 데이빗 핀처는 벤 애플렉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영화 캐스팅은 농구팀 선수를 한데 모으는 것과 같다. 그 중 닉은 포인트 가드다. 즉, 닉은 영화에서 묘사가 탁월한 인물이다. 책에서는 캐릭터 설명이 손쉽지만 영화에서는 더 주관적이어야 한다. 더구나 영화에서 내면의 독백이 주어지지 않기에 무엇보다 연기가 되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게 벤 애플렉이었다.”

벤 애플렉이 옳건 그르건 대중의 분노에 휘말리는 남자와 잘 어울릴 것으로 봤던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게 또 있었다.

“미소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닉은 카메라 앞에서 에이미의 포스터를 마주하며 어떤 반응을 보여야만 했다. 교활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성을 연기해줄 배우가 그래서 필요했다. 대부분의 배우는 닉처럼 대중에 심하게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벤 애플렉은 정말로 똑똑하고 재미있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닉은 대중 앞에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법을 터득하고 마침내 그 방면의 전문가가 된다. 벤은 그런 복잡한 유머가 가능하다. 미묘함을 이해하고 닉이 처한 불합리한 상황을 제대로 표현한 배우다.”<데이빗 핀처>

'나를 찾아줘'에서 다중적 캐릭터를 보여주는 실질적 주인공 로자먼드 파이크 [사진=유튜브 캡처]
·사라진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
결혼기념일 아침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에이미는 모든 미디어에 등장하고, 동시에 아름답고 연약한 여인으로 포장된다. 그렇게 미국 전역에서 유명해진 에이미. 하지만 그것은 그의 정체성 중 하나일 뿐이다.

‘나를 찾아줘’에서 에이미는 하나의 자아로 고정되지 않는다. 심리학자인 부모가 쓴 유명한 아동도서에서 완벽한 ‘어메이징 에이미’로 성장한 그는 성인이 된 뒤 닉의 이상형인 쿨한 여자로 변신한다. 모든 일에 최고지만 여전히 섹시하고 느긋하고 완벽한 멋진 여자로 말이다. 경기 악화로 닉의 고향 미주리로 이사해 자신의 신탁 기금으로 생활하면서부터 에이미는 또 다시 변신한다. 그의 정체는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을 궁금증에 빠뜨린다.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는 에이미를 연기하기 위해 끝없는 심연으로 들어갔다. 런던 토박이인 그는 ‘007 제20탄-어나더데이’의 본드걸로 관심을 끌었다. 그후 ‘오만과 편견’ ‘언 애듀케이션’ ‘잭 리처’ ‘더 월즈 엔드’ 등에 출연한 그는 수백 겹 껍질 속에 정체를 숨긴 에이미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실상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돋보이는 배우는 로자먼드 파이크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그런 로자먼드를 이렇게 극찬했다.

“에이미는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다. 관객은 그가 다음에 뭘 할지 전혀 알 수 없다. 로자먼드가 출연한 작품을 봤는데 놀랍게도 그를 읽을 수 없었다. 매우 색다른 방식으로 관심을 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기 힘들었다. 에이미에게서 외동딸의 느낌이 꼭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실 속 화초가 필요했다. 로자먼드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있고, 아름다운 외모가 빛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주변에서 그를 캐스팅하는 건 무리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마주앉은 순간, 에이미를 완벽하게 연기해줄 배우라는 확신이 들었다.” <최고의 '나를 찾아줘' 제작노트②에서 계속>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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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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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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