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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루크 에반스 "인간적인 드라큘라, 신선했죠"

기사입력 : 2014년10월22일 01:03

최종수정 : 2014년10월22일 01:03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해 영화 ‘분노의 질주’로 한국을 찾았던 영국배우 루크 에반스(35)가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큘라로 돌아왔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은 루마니아 역사에 기록된 실존인물 블라드 체페슈에 집중한 독특한 작품이다. 스스로도 드라큘라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영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 하반기 극장가를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으로 붉게 물들인 루크 에반스는 연말엔 ‘호빗:다섯 군대 전투’로 극장가를 달굴 주목 받는 배우다. 장르를 불문하고 역사상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드라큘라로 변신한 루크 에반스는 출연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흡혈귀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뱀파이어가 되기 전 인간 블라드 체페슈와 드라큘라가 된 이후 모두 연기할 흔치 않은 기회였죠. 우리 영화에서 블라드 체페슈는 10년간 아름다운 아내와 착한 아이, 백성들과 평화롭게 살아요. 하지만 형제였던 오스만투르크의 술탄이 침략하면서 위기를 맞죠. 바로 이 장면에서 블라드 체페슈가 드라큘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는 블라드 체페슈가 상처를 잘 받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그는 블라드 체페슈가 백성들을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특히 세심하게 연기했다. 인간이 뱀파이어로 변모하는 과정은 배우인 그에게도 무척 흥미로웠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인간과 뱀파이어 두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덕분에 관객 여러분은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에서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을 감상할 수 있죠.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블라드 체페슈가 무시무시한 드라큘라로 변모하는 과정이었어요. 목을 물린 게 아닌 스스로 드라큘라의 피를 마시는 과정, 그리고 그 순간 내적 갈등을 연기해야 했죠. 정말이지 신기했어요.”

루크 에반스는 어렵게 완성된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속 드라큘라를 역대 가장 인간적인 흡혈귀라고 자신있게 정의했다.

“적어도 영화 속에서 묘사된 드라큘라 중에선 가장 인간적이지 않나 싶어요. 드라큘라를 뱀파이어 그대로가 아닌 인간으로 마주하는 영화인 셈이죠. 특히 드라큘라의 인간관계에 중점을 뒀어요. 흥미롭지 않아요? 부인과 아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왕국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이 블라드를 드라큘라로 이끌어요. 물론 우리 영화에서 블라드의 선택이 계획과 들어맞지는 않지만 뱀파이어로 변한 뒤에도 인간적인 삶의 여정을 계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그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은 기억은 동굴 신이다. 영화에서 루크 에반스는 술탄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동굴에서 악마와 거래한다. 섬뜩한 동굴 속 드라큘라는 명품조연으로 유명한 찰스 댄스가 맡았다.

“한마디로 파우스트가 떠오르는 장면이죠. 드라큘라에게 선택권이 주어지거든요. 세트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같은 해골이 널린 캄캄한 세트에 들어서니 술탄을 막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동굴을 찾아간 블라드 체페슈의 심정이 와 닿았어요. 사흘 안에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설정도 기억에 남아요. 드라큘라가 된 블라드가 흡혈귀 특유의 ‘갈증’ 탓에 고생하는 장면을 연기할 땐 무슨 마약중독자 같았죠..”

영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의 루크 에반스 [사진=UPI코리아]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은 블라드 체페슈의 인간적 내면에 집중하면서도 호쾌한 액션에도 공을 들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큘라로 변모한 블라드 체페슈가 술탄의 군대를 밤새도록 짓밟는 전투신이 특히 압권이다. 루크 에반스는 드라큘라의 힘을 슈퍼히어로에 비유했다.

“블라드 체페슈가 악마와 거래한 뒤 보내는 3일은 마치 슈퍼히어로물 같아요. 우리 영화에서 드라큘라가 가지는 힘은 대단해요. 어둠 속을 번개 같이 움직이고 동물로 변신하는가 하면 아이언맨이나 가능할 강력한 힘을 발휘해요. 다만 저는 영화 속 드라큘라를 단순히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우리가 아는 그 어떤 슈퍼히어로보다 기막힌 갈등을 겪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1992) 등 많은 흡혈귀 영화를 봐왔다는 루크 에반스. 그는 자신의 영화에 등장하는 드라큘라가 다른 작품에 비해 신념이 뚜렷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다른 영화에서 드라큘라는 인간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로 묘사돼요. 수백 년을 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낸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도 평가되죠. 공통적으로 우리가 감상해온 부분이 드라큘라의 숙명과 강력한 힘인데, 우리 영화에선 이를 절제하는 점이 부각됐어요. 블라드 체페슈의 신념이 엄청나다는 걸 강조하죠. 요즘 같은 시대에 드라큘라 같은 힘을 가졌다면 분명 악용될 거예요. 마약과 똑같아요. 혹자는 마약을 극복하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악의 구렁텅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드라큘라는 신념이 뚜렷해요. 인간의 피를 마시고픈 욕망을 누르고 절제하죠.”

블라드 체페슈처럼 입체적이고 변화가 많은 인물도 드물다. 이미 ‘분노의 질주’와 ‘호빗’ 시리즈에서 단단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블라드 체페슈의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인간과 뱀파이어의 다른 점에 집중했다.

“연기할 때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연기자는 각 장면마다 어느 정도 감정을 소모할지 늘 판단해야 해요. 머리로만 연기할 수 없는 이유죠. 블라드 체페슈처럼 감정변화가 심할 때는 배우 스스로 감정선과 톤을 일정하게 표시해야 돼요. 완전히 뱀파이어일 때와 인간인 것처럼 행동할 때 등 상황에 따라 감정을 잡아야 하죠. 결국 모든 신을 죄다 연구해야 하고 머릿속에 생각해둬야 해요. 그래야 이전 장면으로 돌아가서도 잘 해낼 수 있죠. 이건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랍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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