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윤석화 돌꽃컴퍼니 대표의 인사말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극본의 정복근, 배우 배해선(김아려 역), 박정자(조마리아 역), 송일국(안중근 의사 역)이 참석했다.
초연 당시엔 아버지가 아니었던 송일국은 아버지가 된 현재 안중근을 다시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당연히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연극 ‘나는 너다’ 초연 땐 아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엔 아이가 생겨서 표현에 있어 달라지는 점이 있을 듯하다. 한편으론 초연 때의 에너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기대와 걱정을 함께 드러냈다.
다소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연극 ‘나는 너다’를 선택한 이유는 작품에 대한 남모를 고마움 때문이었다. 송일국은 연극 ’나는 너다’에 대해 “대한, 민국, 만세를 갖게 해준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초연 당시 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에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원형으로 손잡고 서서 기도했다. 작품이 잘되길, 다치지 않길 기도했는데, 모든 분이 마지막에 제가 아이를 가지도록 잊지 않고 늘 기도해 주셨다. 사실 그 때가 아이를 가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던 때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송일국은 “그 때 기도가 얼마나 셌던지 막공 끝나고 아이가 바로 생겼다. 하나도 아닌 둘도 아닌 셋씩이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연극은 제겐 선물 같은 작품이다. 보답 차원에서라도 꼭 이번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극 ‘나는 너다’(부제: 살기 위해 죽으리라)는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을 통해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 작품.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구 BBC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5~10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