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금금리 하락에 MMF 자금 유입 증가…9월도 7%초반 전망"
[뉴스핌=우수연 기자] 8월중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3년 10개월만에 7%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MMF로 자금이 크게 유입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 원계열)의 8월중 증가율은 전년비 7.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중 7.61%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9월 시중통화량도 7%대 초반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윤옥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예금금리의 하락으로 MMF, 특금신탁 등으로 자금이 몰렸고, 이중 상당금액은 정부쪽에서 금융기관에 위탁을 주고 운용하는 여유자금이 들어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상품별(계절조정기준, 평잔)로 2년미만 특전금전신탁은 전월대비 4조9000억원 늘어난 178조4850억원, MMF는 10조4000억원 증가한 60조93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MMF의 경우 전기대비 증감률이 20.5%에 달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비 7조원 늘어난 1116조218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12조5000억원 증가한 313조9260억원을 나타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택담보대출 등 차입금의 일시 예치로,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등의 단기자금 운용에 따라 확대됐다.
한편, 8월중 M1(평잔)은 전년비 11.9% 증가했으며, 금융기관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년동월비 7.3% 늘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년동월말대비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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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단위:조원)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