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사전예약제·유료화 고객 불편 야기 실효성 지적도
[뉴스핌=최주은 기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안전성 문제로 개장이 지연됐던 롯데월드몰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순차 오픈한다.
롯데그룹은 개장 하루 앞둔 13일 오전 롯데월드몰 기자간담회에서 홍보 영상물을 통해 또 한번 시민의 안전을 강조했다.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롯데월드몰은 순간최대 풍속 128m/s를 견딜 수 있는 내풍설계와 내진설계 등 초안전 관리기술을 적용했다”며 “구조적 이상이나 태풍, 지진, 테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건축물 건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월드몰에는 첨단 계측 센서 400여개를 장착했으며 피난용 승강기 19개 보유, 비상계단 1.5m 확대 등 안전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했다”며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여타 국가와 비교해도 안전성 기준은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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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월드타워점 쇼핑몰 |
◆ 백화점-애비뉴엘 브랜드 차별화로 시너지 기대
롯데월드몰은 에비뉴엘, 쇼핑몰, 면세점, 마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965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마주보고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계열사간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입점 브랜드를 차별화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우 대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에 입점하는 브랜드 중복비율은 3%에 불과하다”며 “브랜드 중복을 피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면세점을 모두 롯데월드몰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면세점 빈 공간은 타 브랜드를 입점시켜 백화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롯데월드몰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 시계 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등 면세점 사이즈를 확대한다”고 언급했다.
즉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백화점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고, 롯데월드몰은 프리미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롯데월드몰은 매출 목표를 월 추산 350억원으로 잡고, 애비뉴엘의 경우 연간 2500억원을 목표로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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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
◆ 쇼핑하는데 주차는 사전 예약? 실효성 의문
우여곡절 끝에 오픈한 탓일까.
롯데월드몰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마트나 백화점 이용시 주차 사전 예약제를 이용해야 하는가 하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물품이 있다하더라도 주차비를 별도로 정산해야 하는 것이다.
주차비는 10분당 1000원이며, 주차 시간 3시간 초과시 주차요금 50% 할증 적용한다.
롯데마트나 하이마트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쇼핑할 때마다 사전 예약해야 하는 시스템은 상당히 번거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눈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장 오픈 첫날부터 주차 문제는 수면에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몰 운영을 통해 차차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차 관련 문제는 몰 오픈을 위한 서울시와의 사용 승인 요건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서울시의 사용 요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차후 문제점에 대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