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그룹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채용제도 개편과 관련, "채용제도가 바뀌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8일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채용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고 발표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개편안이 나와도 내년 상반기에 (지원자들의 혼란을 감안해)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총장추천제 재검토 등은 개선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퇴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 회장의 퇴원 가능성에 대비한 자택 엘리베이터 공사를 끝냈다"면서 "택에서의 치료 여부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저체온을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20층 VIP 병동으로 옮겼다.
삼성 측은 그동안 이 회장이 지인들과 눈을 맞추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 회장의 입원 중인 가운데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삼성그룹 HR컨퍼런스에 참석했다.
HR콘퍼런스는 미래전략실과 삼성계열사 인사(人事)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노무 이슈를 정리하고 연말 인사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행사다.
이 부회장은 오전부터 참석해 초청 강연과 현안을 보고 받고 임원들과 점심을 함꼐 했다.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팀장(부사장) 주재로 열린 이날 HR콘퍼런스에는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을 지낸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특강을 했다.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HR컨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이 부회장은 종종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는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교수이 '한국경제의 도전과 개혁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박 교수는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을 언급하며 '도전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