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들어 차익거래 유인줄어 증가폭 감소"
[뉴스핌=우수연 기자] 9월말 기준 우리나라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잔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9월들어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증가폭은 둔화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9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위안화 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3억8000만달러 줄어든 20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49억2000만달러 감소한 63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위안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전재환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최근 원-달러 스왑레이트가 줄어들고 달러-위안 스왑레이트가 상승하면서 9월들어 위안화 예금의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스왑시장의 변동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차익거래 유인이 낮게 지속된다면 당분간 위안화 예금 잔액이 증가하기는 어렵겠지만, 반대로 플러스로 돌아설 경우 다시 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전월대비 48억7000만달러 줄어든 37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분기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달러화 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9월말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365억4000만달러)과 외은지점(271억4000만달러)이 각각 42억5000만달러 및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77억5000만달러)과 개인예금(59억3000만달러)이 각각 46억6000만달러 및 2억6000만달러 줄었다.
기업부문에서는 일반기업(수출입업체 등) 예금이 47억달러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과 공공기업 예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좌축, 파랑) 및 위안화예금(우축, 빨강) 잔액 추이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