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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김영환 "금감원, 14년간 위법한 악마 제도 '외담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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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외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 등 외담대 수조원

▲자료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뉴스핌=고종민 기자] # 최근 이에프씨(대표 브랜드 에스콰이어)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이곳에 수제화를 납품하던 중소·영세업체들이 납품대금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은행에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중소·영세상인 160명이 300여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것.    중소업체들이 납품대금에 해당하는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대출(외담대)을 받았는데, 구매기업이 부실화 되자 은행이 납품업체들에게 대출금 상환을 요구한 것이다.

구매 대기업이 은행과 협약해 구매자금을 납품기업에 떠넘겨서 발생한 대표적인 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하 외담대)이 중소기업을 울리고 있다"며 "은행은 구매기업의 부실화에도 계속 대출하다가 납품기업에 상환청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담대는 어음대체 결제제도로 도입됐다. 구매기업이 납품기업의 부담으로 구매자금을 조달하는 기형적인 대출구조다.

구매기업이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 납품기업이 대신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 거래 관행상 결제 방법을 결정할 수 없는 불리한 입장의 납품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외담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일각에선 일명 '악마의 제도'로 지칭한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외담대는 전체 12조∼15조원 규모로 어음 유통액의 2배나 되는 막대한 금액이다. 작년 말 잔액 기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약 3조2000억원, 우리은행 2조8000억원, 신한은행 2조6000억원, 국민은행 1조3000억원 등 정도다.  

2013년 기준 대출액의 72%, 연체액의 86%가 중소기업이다. 구매기업의 미결제로 인한 손실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전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환청구권이 행사된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 손실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김영환 의원은 "일찍이 정부차원에서의 외담대 문제 개선안이 나온 바 있지만 금융 감독당국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다"며 "한국은행의 외담대 시행 세칙에 상환청구권이 없었음에도, 은행은 대출 상품 명목으로 상환청구권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 문제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건설업 하청 관련 외담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표준PF약관'을 통해 '상환청구권'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건설하청업체 외담대에서 수수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외담대 관련 이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대한 대책 없이 워크아웃이 시행된 특수한 경우 한해 채무자의 상환을 연기해 주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 외의 중소·영세기업의 외담대 피해에 대한 보호 및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중소영세업체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외담대 실태를 조속히 파악해서 법규위반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앞에서 제시한 은행업감독규정 등 제도상 미비점이 없는지도 시급히 개선·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햇다.

우려되는 점은 최근 외담대의 감소 추이다. 논란과 부실이 심해지자 은행권이 축소에 나선 것. 은행들이 본점 차원에서 외담대 심사를 강화하고 개별업체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일선 영업점포도 대출을 꺼리는 상태다.  실제 올해 상반기말 잔액 기준으로 외담대는 10조원 미만으로 줄었다.

이에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구매 대금을 받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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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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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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