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라와 열렬한 반응을 얻은 마리나의 급우들. 이들은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고생이 된 친구 마리나가 스커트를 입고 등교하게 해달라며 단체로 스커트를 착용했다. [사진=트위터] |
브라질 언론들은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자리한 페드로 고등학교 남녀 학생들이 최근 단체로 스커트를 입고 등교, 학교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생들이 주저없이 스커트를 입은 이유는 단 하나. 급우인 마리나 무니즈(17)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서였다.
원래 이름이 마리오 무니즈였던 마리나는 성동일성장애, 즉 생물학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자신이 반대 성(性)이라고 인식하는 장애를 가졌다. 결국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고생이 된 그였지만 완고한 학교는 그가 스커트를 입고 등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리나의 급우들은 반발했다. 성동일성장애가 스스로 원해서 찾아온 것도 아니고, 뒤늦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은 급우가 교복도 마음대로 입지 못하는 건 학교의 편견 탓이라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결국 마리나의 급우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단체로 스커트를 입고 등교했다. 이들의 소식은 영국 등 멀리 유럽까지 퍼졌다. 이슈가 되자 학교 측은 부랴부랴 학생들은 진정시키고 마리나의 스커트 착용을 정식 인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