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구텐버그’ (왼쪽부터)더그 역 김종구와 버드 역 허규 [사진=쇼노트]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구텐버그’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동연 연출과 양주인 음악감독을 비롯해 버드 역의 장승조 허규, 더그 역의 정원영 김종구가 참석했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신인 뮤지컬 작곡가-작가인 버드(허규 장승조)와 더그(정원영 김종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버드와 더그가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리딩 공연을 펼치면서 전개되는 독특한 극중극 구조의 2인극이다.
허규는 버드 역으로 합류해 장승조와 번갈아 공연한다. 초연 무대를 인상깊게 봤다는 허규는 뮤지컬 ‘구텐버그’에 대해 “행복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허규는 “공연 봤을 때도 그랬고 대본 접했을 때도,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막상 해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즐거운데도 묘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어 끝나고 나면 기운이 빠지는 힘든 공연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남달랐던 공연”이라며 웃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호흡하면서 연기적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하는 점, 평소 목소리가 하이톤임에도 극중 수도사의 걸걸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고 설명한 허규는 “이제 일곱 번째 작품인데 나이에 비해 경험이 적은 편”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우고 많이 트레이닝 되고 있다. 배우로서 많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나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구텐버그’(2013)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 |
앞서 ‘김종욱 찾기’를 통해 1인22역을 소화한 바 있는 김종구는 “이번 공연은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과 ‘남자’를 합친 것 같은 분량이다. 배우로서 행복하고 좋지만, 힘들긴 정말 힘들더라. 분량 많아서 다 소화하기가 힘들었고, 또 그래서 무척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버드와 더그는 장면에 따라 헬베티카, 구텐버그, 수도사, 구두닦이, 취객1, 나이든 흑인 해설자, 푸줏간 주인, 구텐버그의 친구, 쥐1, 쥐2 등 20여개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 뮤지컬 ‘구텐버그’는 오는 12월7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석 5만5000원, 만 7세 관람.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