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하나를 슬쩍 주머니에 감추는 상점 강도 용의자.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은 1주일째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피해 점주는 권총으로 위협하는 남성에게 돈과 담배를 건네고 말았다.
당시 상황은 피해 점주의 가게가 입점한 쇼핑몰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강도는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쇼핑몰 내부를 어슬렁거리다 한쪽에 진열된 바나나 하나를 갑자기 집어 든다. 강도는 바나나를 주머니 속에 넣은 뒤 구멍가게 입구로 가 권총인 것처럼 점주를 위협한다.
CCTV를 확인한 점주는 크게 분노했다. 바나나 때문에 돈과 담배를 내줬다는 사실에 크게 자책한 점주는 경찰을 붙잡고 꼭 잡아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강도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 수배를 내린 상황”이라며 “비록 바나나를 이용한 사건이지만 혐의가 입증될 경우 실제 총기를 사용한 경우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에는 영국의 20대가 바나나를 권총이라고 속여 범죄를 저지르려다 검거돼 중형을 선고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