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문소리 "화려하다고 좋은 밥상은 아니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문소리(40)를 마주한 건 삼청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였다. 대개 인터뷰가 카페에서 진행되는지라 낯선 장소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영화의 가장 중요한 배경 중 하나가 게스트하우스여서일까.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느낌이었다. 마주한 문소리 역시 그랬다. 스크린 밖으로 나온 그는 어제 본 사람처럼 굉장히 친숙했다. 대화를 나눌수록 어째 묘한 안정감마저 느껴졌다.

연기에서 예능으로, 배우에서 감독으로, 교수에서 학생으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문소리가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으로 돌아왔다. 지난 4일 개봉한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그렸다. 

영화는 지난 6일 폐막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 출품, 20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세계 주요 외신들의 극찬을 받으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앞서 영화 ‘오아시스’(2002)를 통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은 문소리는 ‘자유의 언덕’으로 또 한 번 베니스를 빛냈다.

“오랜만에 가서 새로울 줄 알았는데 그대로더라고요. 유럽은 잘 안 변하나 봐요(웃음). 영화제 시스템도 같고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어요. 사실 그곳이 어떤가 보다 누군가 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듯해요. 이창동 감독님, 임상수 감독님과 갔을 때 달랐듯이 홍상수 감독님과의 베니스는 또 달랐죠. 심플하고 오붓하고 소박하달까. 편안한 시간이었죠. 아마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거예요.”

홍 감독과 함께한 첫 번째 베니스지만,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은 아니다.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부터 ‘하하하’(2010),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시나리오는 없었다.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자신의 역할이 이렇게 클지도 몰랐다. 더욱이 영어 대사는 영국에서 살다 온 정은채에게 많을 거로 예상했다. 물론 알았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그가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오로지 홍 감독 때문이니까. 

“홍 감독님을 처음 만난 건 오래전이죠. ‘박하사탕’(2000) 이창동 감독님이 친구가 캐스팅한 배우를 궁금해하니 밥 한번 먹겠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만난 분이 홍 감독님이었죠. 사실 처음엔 ‘뭐야’ 싶었어요(웃음). 물론 지금은 너무나 존경하는 분이고요. 보통 사람은 알아 갈수록 실망하기 마련인데 전혀 반대인, 알수록 존경하게 되는 분이죠. 무엇보다 전 감독님의 작업 방식이 좋아요. 정직하고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죠. 제 땅을 일궈서 직접 키운 채소로 정갈하게 요리한 뒤 밥상에 올린 느낌이에요. 비싸고 화려하다고 좋은 밥상은 아니죠. 언뜻 보기엔 소박하더라도 질적으로 다른 밥상이라고 생각해요.”

극중 문소리는 모리가 우연히 가게 된 카페의 여주인 영선을 연기했다. 그는 오래된 애인 광현(이민우)이 있지만, 언젠가 자신을 정말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를 만나길 바라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영선을 통해 모리의 시간,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펼쳐나간다.

“시간을 걷어 내니까 아름답게 보이더라고요. 사랑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봤고요. 목숨 걸고 미친 듯 사랑하는 시간은 분명 필요해요. 그것만큼 사람을 집중하게 하는 것도 없죠. 온몸의 에너지가 살아나는 순간이니까요. 물론 지금의 전 정신을 잃을 만큼 사랑하고 있다기보다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쪽에 가깝고요. 가족과 저를 사랑해주는 관객, 그리고 감독님들 덕분이죠. 그리고 매 순간 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아끼는 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그의 생각은 이번 영화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일본 배우 카세 료와 작업했다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요즘도 간간이 이메일로 연락한다는 두 사람은 촬영하는 동안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 신뢰를 쌓았다. 최근엔 카세 료를 통해 또 한 명의 일본 친구가 생기기도 했다. 카세 료가 일본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토다 에리카가 한국을 방문했다며 만나볼 것을 권한 거다. 물론 문소리 역시 망설임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토다 에리카와 더덕 막걸리도 먹고 통일시장 구경했죠. 더덕 막걸리가 스무디 같다고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영화 촬영 때 카세 료도 한식을 무척 좋아해서 신기했어요. 비빔밥, 만둣국도 어찌나 잘 먹던지 깜짝 놀랐죠. 홍 감독님과 카세 료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고요. 두 사람이 교감하는 걸 보면 마술 같은 순간들이 있었어요. 어떤 배우 못지않게 깊이 교감하고 소통했죠. 스태프들까지 다 홀렸다니까요(웃음).”

‘자유의 언덕’ 홍보 일정이 마무리되면 문소리는 부산으로 향한다. 내달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식 사회자이자 여배우, 그리고 감독으로 초청받은 것. 문소리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또 재학 중인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학생 신분으로 만든 첫 연출작 ‘여배우’로 와이드 앵글 부문 단편 쇼케이스 섹션에 초청, 박찬욱, 강제규 등 충무로 대표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조감독이자 캐스팅 디렉터로 활약한 김래원 감독의 ‘이사’는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아마 개막식 전날 내려가서 와타나베 켄과 대본을 맞춰보려고요. KBS에서 중계한다고 해서 실수할까 봐 걱정돼요(웃음). 연출작 역시 학생이 처음 만든 거니 풋풋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박찬욱 감독님, 강제규 감독님에 비하면 전 습작이죠. 물론 남편(장준환 감독)은 이미 봤어요. 마지막 편집 전에 보여줬죠. 조언이요? 자세히는 안 하는데 작품적으로 뭐가 아쉬운지, 보완점은 없는지 말해줬고요. 이렇게 연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 전반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듯해요. 아마 조연출한 작품에도 엔딩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갈 거예요. 그때 보고 그러시겠죠. ‘저 문소리가 그 문소리야?’ 네, 그 문소리 맞습니다(웃음).”




“108배? 살 빼려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앞서 문소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몸매 비결에 대해 매일 아침 하는 108배를 꼽았다. 이후 문소리의 ‘108배 다이어트’는 하나의 키워드가 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그러게 깜짝 놀랐다”며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시간 대비 운동량은 꽤 되지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8배 다이어트’라고 키워드가 돼서 좀 당황스럽긴 해요(웃음). 사실 그게 살을 빼려고 시작한 운동은 아니었어요.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 한 거죠. 108배를 하면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그 후에 5분 정도 명상을 하거든요. 사실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 찍을 때 너무 힘들어서 시작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약물 도움을 필요할 때도 덕분에 잘 넘어갔고요. 그 후로 마음이 힘들어지면 찾게 됐는데 힘들 때만 하지 말고 계속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든 거죠. 아이 낳고 산후우울증 왔을 때도 했고요.

아마 축구선수가 가장 약한 부분은 무릎이나 발목이고 야구선수는 어깨일 거예요. 제일 많이 쓰니까 가장 약해지는 거죠. 그런데 배우는 감정을 쓰는 직업이잖아요. 감정 소모를 하는 일이니까 마음이 제일 약할 수밖에 없죠. 물론 다른 이들보다 강하니까, 또 좋으니까 이 직업을 선택했겠죠. 그런데 그걸 과신할 수 없는 거예요. 이렇게 약해지는 부분을 더 보살피고 신경 써야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사진
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