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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향한 선수들 꿈, 기업이 돕는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2:3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송주오 기자] 우리 기업들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38개 종목 중 절반인 20개 종목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육상, 체조 등 소위 비인기종목부터 양궁 등 효자 종목까지 다양한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방식은 전용구장 건립, 장비구입 등 하드웨어부터 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소프트웨어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는 금번 대회 2위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과 계열사가 함께 다각적으로 양궁을 지원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할 만큼 양궁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7월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고교 선수 16명에게 시력보호를 위한 선글라스를 선물했는데, 이를 계기로 협회에서는 올해 안에 전국 초중고 학생 선수 모두에게(협회 등록 선수) 선글라스를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협회가 유소년 선수 장학금 및 장비지원 등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장비 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85년부터 투자해온 규모만도 300억원이 넘는다. 더불어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 양궁단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이 올해로 각각 창단 21년과 29년을 맞이했다. 남자대표 오진혁 선수와 여자대표 주현정 선수 등 이번 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수 중 5명이 이들 팀 출신이다.
   
한화는 화약기업답게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09년에는 전자표적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 중이다.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팀 소속인 한진섭 선수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핸드볼. SK는 영화 '우생순'의 신화를 이어가는 핸드볼 선수들을 지원한다.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 최고 권위의 리그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있으며, 유망주 장학금 지급,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심판·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핸드볼 저변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팀 해체로 은퇴 위기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창단한 여자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창단 첫해인 2012년 전국체전 1위, 2013년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진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실업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탁구 실업팀이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조양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국 탁구계는 세계 최강인 중국을 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 양성을 위한 투자와 함께, 탁구 강국인 중국, 스웨덴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소속인 양하은 선수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이다.

삼성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육상 기대 종목 경보의 국가대표 박칠성 선수 등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매년 대한육상연맹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LS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자전거매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회장이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으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 계획의 실현을 위해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사이클 강국 도약을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유소년 BMX자전거 육성기반 구축 및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을 위해  매년 필요 예산 50여 억 원 중 상당액을 지원 중이다.

이밖에 한화는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전국승마대회 개최, 승마단 운영 등을 통해 승마 발전을 지원 중이다.

포스코는 故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있는 체조계의 든든한 30년 지기다. 포스코교육재단을 통해 전국 초·중 체조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는 한편, 협회 회장사인 포스코건설에서는 자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체조협회에 지원하는 금액만 매년 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LG는 리듬체조 발전을 돕는다. 2011년부터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갈라쇼 후원 등을 통해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레슬링은 대한레슬링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전을 지원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83년에 창단해 올해로 31년 역사의 삼성생명 레슬링팀은 국가대표 사관학교이다. 이번 아시아경기에서도 김현우, 류한수, 윤준식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펜싱(SKT), 하키(KT), 럭비(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평소에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많은 종목에도 기업들은 팀 운영, 협회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우리 기업들은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스포츠를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을 꾸준하게 지원해오고 있다"며 "기업들의 지원이 그간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에 보탬이 되어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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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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