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8월 수입물가가 유가 하락 영향에 5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는 원화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9.9% 하락한 94.1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10월 93.28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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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용도별로 원재료가 원유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하락했고, 중간재는 비철금속제품, 전기·전자기기 등이 올랐으나 석유제품이 내려 0.2% 내렸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민수 과장은 "나프타 등의 원유 관련 제품까지 고려하면 원유 가격 하락이 수입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수요 요인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고 미국 셰일가스 등의 요인으로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중 수출물가지수는 87.12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0.1% 상승한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8.6%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출물가가 상승한데는 원화환율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달러당 1019.93원에서 8월 1025.36원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