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TV·스마트홈·웨어러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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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뉴스핌 서영준 기자] 지난 5일부터(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가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IFA에는 글로벌 1500여개 가전업체들이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IFA 2014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TV 분야의 커브드(곡면), 스마트홈 서비스, 웨어러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에서는 기존 UHD 흐름에서 한 발 나아간 커브드(곡면)가 대세를 이뤘다. IFA 2014에 참가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커브드 TV를 기본으로 전시하고 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05인치 벤더블 UHD TV 공개했으며 LG전자는 UHD 올레드 TV를 전면에 배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TCL과,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들은 70인치 이상의 대형 커브드 UHD TV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TCL의 경우 110인치 커브드 UHD TV 선보였으며 올 연말 퀀텀닷(양자점) TV 출시도 알렸다. 창홍은 21대 9 화면비율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와 55인치, 65인치 OLED TV를 선보였으며 하이센스도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UHD 퀀텀닷 TV ULED 2.0을 공개했다.
미래 가정인 스마트홈 서비스 주도권 경쟁도 치열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 대중화 시기를 3~5년 정도로 내다보고 관련 기술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IFA 2014를 통해 올해를 스마트홈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서비스 대상 기기를 확대해 선보였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나타내던 유럽의 밀레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밀레의 스마트홈 서비스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새로운 기술에 보수적인 밀레가 스마트홈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의 대세는 단연 웨어러블 기기였다.
삼성전자는 IFA 2014 개막 직전 갤럭시 노트4 시리즈 언팩 행사 자리를 갖고 스마트폰이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여섯 번째 웨어러블 기어S를 공개했다.
LG전자도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G워치R을 전시했다. G워치R은 세계 최초로 원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시계 본연의 느낌을 배가시켰으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소니 역시 웨어러블의 명예 회복을 위해 1.6인치 화면에 방진방수(IP68)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3를 선보였으며 모토로라는 모토360을 통해 원형 시계형태를 띈 스마트 워치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 우위를 과시하며 이번 IFA를 주도했지만 경쟁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며 "향후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