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첫 아동복 브랜드 아가방이 중국 기업에 매각된다.
3일 아가방앤컴퍼니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욱 아가방앤컴퍼니 회장은 지난 2일 보유 주식 427만2000주(15.3%)를 총 32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라임패션코리아로 이곳은 중국 패션기업 랑시의 한국 지사다. 본 계약은 오는 12월 4일로 매매 대금은 총 320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김 회장은 아가방앤컴퍼니의 경영권을 랑시에 넘겨주게 된다. 지분 매각 이후 남은 김 회장의 지분은 2.45%에 불과하다.
이와 별도로 아가방앤컴퍼니는 이날 운영자금확보를 위한 242억7600만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476만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이중 420만주는 라임패션코리아에 배정됐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아가방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 등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저출산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상반기 기준 90억34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