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아기용 물티슈를 둘러싼 안정성 논란이 뜨겁다.
물티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쓰이는 방부제 안에 신생아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화학성분이 들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물티슈 안전성 논란은 지난달 30일 한 매체가 "대다수 물티슈 업체가 4급 암모늄 브롬 화합물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Cetrimonium Bromide)를 지난해 8월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영유아와 임산부에 치명적인 독성물질로써 가습기 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을 대체하는 방부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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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티슈는 기본 원료인 부직포에 정제수와 방부제 역할을 하는 보존료 등이 섞인 액체를 첨가해 만든다. 수분이 있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할 수밖에 없어 유통기간 동안 변질을 막기 위해서 방부제가 들어가는데 이 방부제로 쓰인 성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기용 물티슈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정부는 앞으로 물티슈를 공산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물티슈의 살균·보존제로 쓰이는 물질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시중 유통제품의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3일 산업부 측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물티슈에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화장품의 살균·보존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로 그 사용량이 0.1% 이하로 제한돼 있다.
현재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산업부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으로 관리하고 있고, 내년 7월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법'에 의거해 관리할 예정이다. 반면 해당 아기용 물티슈 업체들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관계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독성정보제공시스템(www.nifds.go.kr)을 보면 물티슈의 방부제 성분으로 쓰이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심각한 중추신경계 억제를 유발해 흥분과 발작을 초래할 수 있으며 호흡근육 마비로 사망하게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