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70원 오른 1019.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019원선을 테스트하며 상승하자,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과 차익실현성 매도가 나오며 1017원대로 반락한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1.00/0.90원 내린 1017.30/1017.4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재 고가는 1019.80원, 저가는 1017.10원이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일본의 공적연금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화가 상승, 엔화가 하락했다. 달러화는 8개월만에 처음 105엔대로 진입했다. 8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9.0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역외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율 종가보다 0.45원 하락한 101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5엔 상승한 105.17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그동안 글로벌 달러화와 탈동조화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여타 통화들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에 주목하며 전일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에 대한 조정은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달러/엔도 갑작스럽게 상승하고, 위쪽에서 네고 물량과 차익실현성 롱스탑도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은 항상 풍부하게 대기하고 있는 것 같고, 1020원선 바로 테스트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 오늘은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어제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을 조정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일단 수급 면에서 이월네고가 상당부분 소화돼 공급이 약해진 것 같다"며 "어제와 오늘 분위기는 여타 아시아통화에 동조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며 "오늘 1020원선 회복 시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