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퇴직 후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검사들 중 절반이 삼성그룹 계열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와 검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퇴직한 검사들 중 일반 업체에 취직한 이들은 모두 10명이다. 이들 중 절반인 5명이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또는 간부로 입사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중앙지검 출신 검사를 상무에 앉히는 등 2년새 전무, 상무, 부장 직함으로 3명을 잇따라 영입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는 각각 상무와 부장으로 전직 검사 출신 1명씩을 채용했다.
포스코와 한라건설, 삼환기업 등 주요 대기업 및 상장업체에도 전직 검사가 1명씩 입사했다. 고려아연과 한국카본은 검사장으로 있다 퇴직한 인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공직자윤리법 17조에 따라 취업에 제한을 받는 퇴직공직자인 이들 10명은 모두 검찰의 취업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일부 취업이 제한되는 업체로 이직하는 검사에 대해서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하고 나머지 일반업체에 재취업할 경우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