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골든브릿지가 저축은행 부실 문제와 관련,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골든브릿지저축은행에 증여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광구 골든브릿지 대표이사는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산운용사를 증권사가 인수하고 그 대금으로 지주사가 저축은행 증자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고, 이게 어려우면 자산운용사를 저축은행에 증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골든브릿지저축은행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경영개선명령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금융기관에 지정되면 약 45일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는다. 이 기간 동안 부실을 해결하지 못하면 영업정지되고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지주사인 골든브릿지측은 지정연기 공문을 접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영개선 명령 대상으로 통보 받은 바 있다.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무산됐다. 골든브릿지는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제너시스 BBQ’의 대주주인 (주)제너시스에 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인수후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이 대표는 "제너시스가 (인수자로) 되는걸로 생각하고 협의했는데 마지막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무산됐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충분히 제출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디"면서 "대안을 (금감원측과) 구두로는 협의했는데 정식문서로는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