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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15년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 과정의 억울함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해 “저뿐만 아니라 대우 모든 분들에게 15년 전 아픈 일이 있었다”며 “억울함도 있고 분노도 없지 않았지만 과거이기에 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적어도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역사에서 우리가 한 일과 주장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과연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직접적인 활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회장은 “한국 경제사 연구하는 학자인 신장섭 박사에게 처음으로 제 얘기 들려줬다”며 “대우 해체과정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제가 아니라 경제학자로서 책을 집필한 신 박사 얘기 듣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대우그룹 임직원 500여명 사이에서 김 전 회장은 여전히 오너였고 존경 받는 경영자였다. 김 전 회장의 입장에 포럼 참석자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고 그의 인사말 중간에도 갈채가 이어졌다.
김 전 회장은 격양된 어조로 “저는 평생 항상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고 그것이 국가와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뿐이었다”며 “여기에 반하는 어떤일도 하지 않았다. 과거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저는 미래를 가져서는 안되는 나이가 돼 있다”며 “남은 여생동안 마지막 공사라 여기고 글로벌YBM 사업 통해 우리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이번 포럼에 7시께 입장한 김 전 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인사말이 끝나자 곧바로 차로 돌아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